'21G 연속 서브 득점' 문정원, 기록이 만든 '新 스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9 19: 21

'서브퀸' 문정원(23, 도로공사)의 무서운 기록 행진이 1월의 마지막 경기서도 이어졌다. 문정원이 장충 원정에서 다시 한 번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을 21경기로 늘렸다.
문정원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던 2세트 막바지, 한 개의 서브 에이스를 추가했다. 2세트 중반까지 GS칼텍스에 뒤지고 있다가 역전을 일군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내리 두 세트를 따냈고, 결국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문정원의 서브 득점은 승부의 기로에서 만들어낸 한 점이라는 것 외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서브 득점으로 문정원은 올시즌 연속 서브 득점 기록을 21경기로 늘렸다.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서브로 득점을 올린 셈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 연속 서브 득점으로 이미 V리그 종전 최다 기록(13경기, 김희진-케니 모레노)을 새로 쓴 문정원은 위력적인 서브로 역사를 경신해나가고 있다.

코트 구석부터 가로지르며 달려와 강하게 때리는 문정원의 서브는 이날도 어김없이 네트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 상대방의 코트에 꽂혔다. 지난 25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스파이크 서브 퀸에 등극하기도 한 문정원은 자신의 기록 경신을 응원하는 팬들 앞에서 서브를 성공시킨 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록은 스토리를 낳고, 스토리는 스타를 만든다. 시즌 초반을 후끈 달군 '쌍둥이 신인'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의 돌풍에 이어 이제 명실상부한 올시즌 V리그 최고의 '서브퀸'으로 자리매김한 문정원이 또 한 명의 스타로 여자배구의 인기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연 문정원의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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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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