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가 서울 GS칼텍스 Kixx를 꺾고 9연승을 질주, 선두를 지켰다. '서브퀸' 문정원(23)의 연속 서브 득점 기록도 21경기로 늘어났다.
도로공사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2-25, 38-3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15승 6패(승점 43)로 1위를 지켰고, GS칼텍스는 3연패(6승 15패, 승점 22)에 빠지며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스타전에서 부상을 당한 주전 리베로 김해란 대신 오지영을 선발로 내세운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니콜(53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공략했다. GS칼텍스는 에커맨(29득점)과 한송이(20득점), 이소영(14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막강 화력을 선보인 니콜의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주포 역할을 해줘야할 에커맨의 공격 성공률이 30%에 그친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4-8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테크니컬 타임에 한 박자 쉬고 다시 코트로 복귀한 도로공사는 니콜의 공격을 앞세워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금세 10-8로 경기를 뒤집었다.
GS칼텍스는 에커맨의 공격이 번번히 도로공사의 리시브에 걸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GS칼텍스가 한유미와 이소영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서면 도로공사는 니콜을 앞세워 도망쳤다. 결국 GS칼텍스의 서브 범실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니콜의 마무리로 1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2세트는 GS칼텍스의 분위기였다.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은 9-11로 도로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상대 범실과 에커맨의 서브 에이스, 그리고 배유나의 블로킹 등을 묶어 9-14까지 점수를 벌렸다.
14-1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니콜의 연타와 문정원의 블로킹으로 다시 19-19 균형을 맞춘 도로공사는 센터 문정원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2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장소연이 에커맨의 오픈 공격을 두 번이나 가로막으며 먼저 24점을 만들었고, 문정원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문정원은 이 서브 득점으로 21경기 연속 서브 득점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에도 장소연, 이효희의 득점과 니콜의 오픈으로 먼저 5-2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내리 두 세트를 내준 GS칼텍스의 반격도 무서웠다. 에커맨과 이소영, 한송이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하면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한 GS칼텍스는 16-16 동점 상황에서 한송이의 퀵오픈과 에커맨의 후위 공격으로 16-18을 만들었다.

한송이의 연속 득점은 3세트 막바지를 뜨겁게 달궜다. 한송이는 16-16 이후에만 6득점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가져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송이의 활약 속에 22-24까지 앞서간 GS칼텍스는 에커맨의 공격이 도로공사의 코트 안으로 떨어지면서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서 기사회생한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7-10으로 GS칼텍스가 앞서가던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과 정대영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도로공사는 니콜의 블로킹과 문정원의 서브 득점으로 12-11 역전에 성공했고 니콜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GS칼텍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후위 공격과 오픈을 섞어가며 득점을 뽑아낸 니콜의 활약 속에서 18-15로 점수를 벌린 도로공사는 GS칼텍스의 뒷심에 23-23 동점을 허용,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접전 끝에 매치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그대로 공격을 마무리지으며 GS칼텍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원정 길에서 기분 좋은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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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