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서남원, "오지영 잘 해줘서 다음 경기 기대할 만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9 20: 00

"김해란이 빠졌지만 오지영이 잘 해줘서 다음 경기 기대해볼 만하다."
도로공사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2-25, 38-3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15승 6패(승점 43)로 1위를 지켰다.
승리는 했지만 4세트서 GS칼텍스의 집요한 추격에 쫓긴 도로공사는 진땀을 흘렸다. 서남원 감독은 "문정원 황민경이 하나씩 해줘야하는데 안 터지니 이효희도 답답했을 것"이라며 "니콜이 승부욕 붙었더라. 제 역할을 잘 해줬고 듀스 상황에서도 버텨주고 이겨낸 것이 큰 소득"이라고 경기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쉽게 끝날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마무리한 서 감독은 "3세트 초반 4-1 앞서나가면서 쉽게 끝날 것이라는 안도에 선수들이 풀어지면서 범실이 좀 나왔다. 범실이 나오니까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보며 "상대가 리듬을 타서 한송이가 펄펄 날더라. 상대가 날아다니니 우리는 수비에서 범실 나오고, 매 세트가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결국 긴 승부를 승리로 매조짓고 승점 3점을 따낸 도로공사는 선두 수성에 유리한 발판을 쌓았다. 서 감독은 "승점 3점 딴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연승을 이어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생겼을 것이다. 김해란이 빠졌지만 오지영이 잘 해줘서 다음 경기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스타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해란 대신 주전으로 투입된 오지영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서브리시브 수비 역할 잘 해주는 선수다. 그동안 해란이에게 가려서 못 들어갔을 뿐"이라며 "자기 서브나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 역할을 시켰던 것이지 리베로로서 충분히 능력 있고 잘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21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한 문정원이 공격에서는 8득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을 두고 서 감독은 "긴장해서 그렇다"며 "서브 때문에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자신에게 쏠리는 모든 것이 부담될 수 있다. 홈 경기장 가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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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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