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참' 주희정이 마지막에 폭발한 SK가 삼성을 9연패로 몰아 넣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76-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성공했지만 삼성은 9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삼성은 2015년 무승에 그치며 어려움이 따랐다.
김선형의 발목부상으로 부담이 큰 SK는 주희정과 이현석 그리고 코트니 심스를 선발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삼성은 키스 클랜턴을 앞세워 높이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의 의도대로 경기가 이어졌다. 클랜턴은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4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삼성은 차재영과 김준일의 활약을 바탕으로 1쿼터를 17-10으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다양한 가드들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선 SK는 헤인즈와 박승리가 리바운드에 가세하면서 삼성을 압박했다. 삼성은 차재영이 2쿼터서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SK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SK는 2쿼터 종료직전 심스의 골밑득점으로 전반을 28-28로 마쳤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SK는 보이지 않는 턴오버가 늘어나며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반면 삼성은 찰스 가르시아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완벽하게 경기 흐름을 이끈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치열하게 맞서며 3쿼터를 47-45로 앞섰다.
삼성은 4쿼터서 골밑득점에 이어 이정석이 3점포를 터트리며 54-49로 달아났다. 반면 SK는 골밑 집중력이 흔들리며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SK는 무리한 외곽 공격으로 인해 반격할 상황을 만들지 못해 삼성에 끌려가고 말았다. 또 삼성은 4쿼터 4분경 이정석이 3점포를 터트리며 57-49로 앞섰다.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현석의 3점포와 심스의 골밑득점을 묶어 59-54로 추격했다. 또 SK는 주희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키며 60-57로 점수차를 좁혔다.
끝까지 삼성을 괴롭힌 SK는 헤인즈의 덩크슛에 이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경기 종료 25.3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3점포를 작렬, 62-62를 만들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이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SK는 주희정이 3점포를 터트린 후 스틸에 이어진 속공을 이현석이 마무리 하며 근소하게 앞섰다. 또 김민수는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3점포를 작렬, 70-66으로 달아났다. 주희정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 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