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과 황정음의 사랑이 시작됐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8회에는 24시간을 함께하며 더욱 가까워진 차도현(지성 분)과 오리진(황정음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도현은 자신의 비밀주치의가 되기로 한 오리진에게 동거 계약을 제안했다. 도현의 비서 안국(최원영 분)은 “부사장님은 주총 전까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오리진 씨는 부사장님을 24시간 케어. 즉 이 집에서 함께 지내셔야 합니다”고 전해 오리진을 경악케 했다.

도현은 세기와 페리박은 밤외출을 즐기고 요섭이는 또 언제 자살을 시도할지 모른다고 강조, 자신이 잠들어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고 두 사람이 동거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에 오리진은 “아니 내가 무슨 액받이 무녀야. 잠든 차도현 머리맡을 지키게”라며 발끈했다. 오리진은 이를 사기계약이라고 칭하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도현이 새로운 인격 요나의 발현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도현을 지켜주며 듬직한 면모를 보였다.
도현도 그제야 리진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도현은 리진에게 “내가 다중인격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누굴 좋아한 적도 마음에 품은 적도 없다”면서 첫사랑 한 채연(김유리 부)을 보면 누군가를 마음껏 좋아할 수 있었을 때의 자신이 떠오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도현은 “내가 사랑했던 건 채연이가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었던 그때의 내가 아닌가 싶다”고 씁쓸하게 자조했다. 이와 함께 도현은 “2015년 1월 29일 오후 10시. 첫 상담을 시작한 시간”이라며 신세기와 같은 행동을 보여 리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리진은 도현의 비밀주치의가 되기로 결심했던 이유를 밝혔다. “굳이 말하자면 요섭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라며 죽여달라는 요섭이의 말이 자신에게는 살려달라는 절규처럼 들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리진은 도현의 잠재된 인격에 “앞으론 킬미라는 말 대신 힐미라는 메시지를 보내라. 그런다고 너희는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전했다. 잠재된 그의 다른 인격들이 모여 차도현이란 멋진 사람으로 완전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 이에 감동을 받은 도현은 리진에게 키스, 진짜 사랑을 예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킬미,힐미'는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임을 주제를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의 로맨스를 담은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킬미,힐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