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캠프]‘마법사 변신’ 코야마 코치, 선수들 대만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1.30 06: 30

코야마 진 트레이너 코치는 1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팀으로 복귀했다. 그가 복귀한 곳은 7년 간 함께 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신생팀 kt 위즈였다. 그리고 kt의 젊은 선수들은 코야마 코치의 트레이닝에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코야마 코치는 kt의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kt이기에 그의 역할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코야마 코치의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정말 좋으신 분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코야마 코치 역시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리고 평소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스타일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야마 코치는 이에 대해 “예전부터 코치와 선수 관계를 보면 ‘코치가 무조건 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난 선수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강요하는 것은 싫다. 그래서 항상 코치이지만 친구 스타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성향 덕분에 선수들은 2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나이에도 코야마 코치에게 쉽게 다가간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서로 장난을 걸고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다. 훈련 방식에서도 선수들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투수 박세웅은 “코야마 코치님이 새로운 운동을 많이 알려주신다”라고 말했다. 양형진 역시 “운동을 하나만 계속하면 지루한데 다양한 운동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하니까 좋은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코야마 코치도 선수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같은 운동을 반복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짤 때 ‘어떻게 심심하지 않게 바꿀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에 맞춰서 훈련을 배정한다”라고 전했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공부를 한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야마 코치는 “한 나라의 운동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안 좋다. 일본에서 배운 걸 한국에서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한 번 해보고 아니면 바꾸고, 이런 식으로 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젊은 만큼 부상 방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코야마 코치는 “경기를 뛸 수 있게 선수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 부상을 안 당하게 해야 한다. 아픈 선수들이 있으면 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어떤 선수가 안 좋은 것 같으면 보고를 해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 선수들을 다 파악해서 아픈 부분이 없어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빼주고 하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말했다.
투수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면 실내 구장에서 코야마 코치의 지휘 속에 복배근, 코어 운동을 진행한다. 코야마 코치는 선수들이 운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화이트보드에 한글과 그림으로 설명해놓았다. 선수들은 이를 보고 따라하며 기본적인 운동을 소화했다. 그리고 고된 운동 속에서도 코야마 코치가 있는 곳엔 항상 밝은 분위기가 넘친다. 어찌 보면 코야마 코치는 신생팀,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 제격인 트레이너 코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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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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