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에게 여러 가지로 배우고 싶다".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우완 릭 밴덴헐크(30)가 마쓰자카 다이스케(35)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메이저리그 출신 마쓰자카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이다.
일본 은 30일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서 일본 후쿠오카에 도착한 밴덴헐크 소식을 전했다. 후쿠오카시 사이토자키 합숙소에 들어온 밴덴헐크는 곧장 실내연습장으로 이동해 캐치볼로 몸을 푸는 등 일찌감치 캠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서 밴덴헐크는 마쓰자카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는 위대한 투수다. 여러 가지를 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밴덴헐크는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 이 대회 MVP를 차지한 마쓰자카를 직접 지켜본 바 있다.
밴덴헐크가 2년 4억엔의 조건으로 소프트뱅크에 이적하기에 앞서 마쓰자카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4년 총액 16억엔의 거액을 받고 소프트뱅크와 계약하며 일본에 복귀했다. 두 투수 모두 소프트뱅크 선발진을 이끌어갈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밴덴헐크는 한국야구 2년차였던 지난해 25경기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80개로 활약하며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를 견인했다. WHIP(1.11) 피안타율(.222) 등 세부 기록에서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강한 구위를 뽐내며 소프트뱅크에 스카우트됐다.
특히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보다 제구와 밸런스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팔 각도를 올리는 등 투구 폼을 교정한 효과를 봤다. 외국인선수라고 해서 자기 것을 고집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 일본에서도 배우겠다는 마음과 함께 낮은 자세로 임하는 밴덴헐크의 출발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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