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월 아파트, 지난해 11월~2월 5만 5000가구 '0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30 08: 22

난방비 0원 아파트
[OSEN=이슈팀] 겨울철에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으로 나온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5만 5천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배우 김부선은 계량기를 조작해 사용량과 관계없이 난방비가 나오지 않는 가구가 많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전국 740만여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 동안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한푼도 나오지않은 아파트가 5만 50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4% 정도인 3만 5천 가구는 실제로 전혀 난방을 사용하지 않았고, 만여 가구는 입주자가 없거나, 집을 비운 경우였다.
반면 고장난 계량기를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나오지 않은 경우는 12.5%로 나타났다.
계량기를 고의로 망가뜨린 것으로 의심되는 11가구도 확인했다.
특히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계량기 고장 때문에 140여 가구의 최소 관리비가 한 달 넘도록 부과되지 않은 일도 있었다.
류종우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사무관은 "관리 주체가 관리비 0원이 나오면 즉시 그 세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하고, 1년이나 2년 같이 정기적인 주기로 단지에 모든 세대에 대해 난방 계량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담당하던 계량기 관리를 정부가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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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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