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UAE가 3-4위전에서 가려야할 두 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30 09: 30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3, 4위를 가리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가 열린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것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가 남아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3, 4위전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걸려있다. 치열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 득점왕
첫 번째는 득점왕 타이틀이다. 현재 득점 1위는 UAE의 알리 마브코트다. 4골로 함자 알 다르두르(요르단)와 함께 1위에 올라있는 마브코트는 3, 4위전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대회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알 다르두르가 이미 탈락한 상황에서 마브코트를 위협할 만한 추격자는 3골을 기록 중인 호주의 팀 케이힐 뿐이다. 결승전에서 한국과 호주가 격돌하는 만큼, 케이힐에게도 득점왕을 노릴만한 기회가 남아있다. 마브코트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서는 3, 4위전에서 골을 넣어야만 한다.

▲ 중동의 자존심
사실 이라크도, UAE도 4강 진출은 만족스러운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나란히 8강에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이란과 일본을 거꾸러뜨리고 4강에 진출한 두 팀은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중동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30대 이상 선수라고는 유니스 마흐무드뿐인 이라크나, 마제드 나세르 골키퍼를 제외하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가 대부분인 UAE는 이번 맞대결에서 앞으로 양국 축구의 10여 년을 가늠하게 될 자존심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떠오르는 중동의 강호가 누구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한 판이다.
두 팀의 경기는 30일 저녁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에 위치한 뉴캐슬 스타디움서 열린다. '유종의 미'라는 표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만한 경기가 있을까. 중동의 자존심을 챙기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결과를 남기기 위해, 결승전만큼이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두 팀의 경기를 놓치지 말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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