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올해에도 다작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구라는 오는 설연휴 방송되는 KBS 2TV 설특집 '스타골든벨'에 MC를 맡게 됐다.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김구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 그는 지난 29일에는 영화 '떡국열차' 캐스팅 소식으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괜찮아 결혼이야' MC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김구라는 여전히 다작 중이다. 신동엽과 함께 다작 예능인의 대표주자였던 그는 현재와 같은 위기에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황장애, 이로 인한 몇 주간의 휴식, 그리고 본의 아니게 드러나게 된 가정사까지 김구라를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 속에서도 변치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김구라의 행보를 살펴보면, 마치 신동엽을 떠올리게 한다. 신동엽은 사업 실패 이후 다작에 돌입, 이에 대한 이유로 사업 실패를 언급해왔다. 이 같은 '셀프 디스'를 통해 위기상황을 오히려 웃음으로 만들어냈다. 사업 실패의 아픔은 뼛속까지 예능인 신동엽에게는 토크 소재 중 하나였다.
김구라 또한 최근 비슷한 모습이다. 그는 MBC '라디오 스타'에서 오프닝 도중 "내일 경매가 들어온다"면서 "360부터 시작한다. 여러분도 참여하라"는 '셀프디스'로 모두를 폭소케했다. 또 김구라는 "불행 아니다. 헤쳐나가는 맛이 있다"며 웃어보였다.
이 뿐 아니었다. 그는 MBC '세바퀴'에서 신동엽이 "그래도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 제2의 차승원이다"라고 먼저 말을 꺼내자 담담하게 "나도 느꼈다. 동네를 지나가도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 이제는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묻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구라는 신동엽을 향해 "그래도 위안이 됐다. 동엽이도 부채가 만만치 않으니까. 그래도 얘는 지가 한거고,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냉철한 '셀프디스'를 이어갔다.
김구라는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여러 위기에도 오히려 이를 웃음으로 승화, 다작 예능인의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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