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신소정, CIS 경기당 실점율 1위 등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30 11: 37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 신소정(25. StFX대)이 캐나다 대학 1부리그(CIS) 최고 수문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8월 세인트 재비어대(StFX대)에 스카우트돼 CIS 두 번째 정규리그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신소정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4경기에 출전, 859분 29초간 16골 만을 내주며 경기당 실점율(GAA. 야구에서 투수의 평균 자책에 해당) 1.12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규정 시간(팀 경기의 1/3 이상 출전)을 채운 48명의 CIS 골리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신소정은 정규리그 후반으로 접어 들며 팀의 붙박이 수문장 자리를 꿰차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소정은 29일 열린 세인트 메리대와의 홈 경기에서 캐나다 진출 후 최고의 선방쇼를 펼치며 2-1 승부샷 승리를 이끌어냈다. 신소정은 하나 애스킨의 경기 지연(Delayed Game)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놓여 있던 1피리어드 16분 16초에 선제골을 내줬을 뿐, 이후 승부샷 종료까지 55분여간 쏟아지는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피리어드에만 13 세이브를 기록한 신소정은 2피리어드에 17개, 3피리어드에 4개, 10분간 펼쳐진 연장전에서 6개의 슈팅을 막아냈고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슛아웃(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에서도 세 명의 페널티샷을 차례로 막아냈다. StFX는 카라 파워의 페널티슛아웃 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신소정은 이날 41개의 슈팅 가운데 40개를 막아내며 CIS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는 기쁨까지 아울러 누렸다.
 신소정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 승률 100%에 330개의 슈팅 가운데 314개를 막아내며 세이브 성공률 0.952, 경기당 실점률 1.1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과 경기당 실점율에서 리그 선두고, 세이브 성공률에서는 캐더린 퍼처스(콘코디아대. 0.956)에 간발의 차로 뒤진 3위다.
 현재 페이스라면 신소정은 2014~15 CIS 여자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경기당 실점율과 세이브 성공률에서 모두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디비전 2 그룹 A(4부)에 머물고 있고 세계 랭킹 24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이스하키 종가’이자 ‘세계 최강’인 캐나다 무대에서 펼치고 있는 신소정의 맹활약은 경이적이라는 표현이 모자라지 않다.
신소정의 StFX는 20승 1패의 성적으로 이미 AUS 정규리그 타이틀 획득을 확정했다. 다음 목표는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캐나다 최강’ 자리를 겨루는 CIS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신소정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개인적인 일은 모두 잊고 팀 승리에만 공헌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부담 없이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정규리그 디비전 우승이 확정됐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챔피언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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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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