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징계 확정'시 리우 올림픽 출전 불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30 15: 55

박태환, 청문회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태환을 위해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 그리고 팀 GMP가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팀 GMP는 박태환의 누나인 박인미 팀 GMP 마케팅 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30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인권익센터에서 청문회 준비 대책회의를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대응방향과 역할 분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지정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되 논란이 생긴 박태환은 현재 모든 상황을 부정하고 있다. 병원에서 제공한 주사이기 때문에 박태환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박태환이 현재 대한체육회 규정으로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 5조 결격사유 조항에는 "금지 약물 복용, 약물 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징계가 모두 마무리 되도 3년이 더 지나야만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체육회 규정이다. 결국 박태환은 아무리 짧은 징계를 받더라도 3년이 지나지 않으면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없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대한체육회도 현재 예외규정은 없다. 따라서 박태환은 목표로 하고 있는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관철 시켜야 한다. 오는 2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 예정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은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오심의 고비를 넘고 은빛 물살을 갈랐다. 안방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감동의 역영을 펼쳤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던 상황인 박태환에게는 한 달여 남은 청문회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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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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