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배우 이수경이 의도하지 않은 태도 논란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향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가운데 덮어놓고 비난의 화살을 겨누는 일부의 마녀사냥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수경은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을 통해 안방극장 데뷔를 앞둔 신인. 올해 20살로 갓 10대를 벗은 그야말로 아직은 어린 배우다. 공식석상, 심지어 수많은 언론이 플래시를 터뜨리고 실시간으로 기사를 전송하는 자리가 거의 처음인 셈. 너무도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한 이수경은 현재 그 누구보다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신고식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논란이 일자마자 즉각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이수경. 현장에 있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굉장히 유쾌한 분위기여서 분위기를 띄우는 과정이었고, 배우들끼리도 다 친해 웃고 넘어갔다는 것. 하지만 영상으로 편집된 부분만 보면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이 실수가 아직은 설익은, 그리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신인이니까 어느 정도 용인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악의적인 뜻을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많은 이들이 아직은 많이 어린 신인 배우를 향한 일부의 마녀사냥 같은 비난에 경계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이 실수가 작은 해프닝에 불과한 것은 이런 신인들의 실수가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라는 것. 완벽히 다듬어져서 대중 앞에 서는 보석은 극히 드물다. 이수경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연예인 입문 수업비를 치르고 값진 경험을 했다. 앞으로 지금까지 갈고닦은 연기로 지금의 실수를 확 잊게 하는 반전을 만들면 되는 일이다. 이수경이 이번에 맡은 강호경 역은 극 중 주인공인 강호구(최우식 분)의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으로 연애를 글로 배운 허당 캐릭터다. 강호구와의 특별한 조합 뿐 아니라 우월인자 변강철(박민정 분)과의 남다른 로맨스 기대되는 역할이다.
한편 앞서 이수경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연달아 실수를 했다. 그는 사진을 찍는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함께 연기한 최우식에 대해 “캐릭터가 호구 같고 그냥 호구의 모습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tvN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최우식 씨를 비롯해서 다른 배우들이 유쾌하고 귀여운 실수로 생각했다”면서 “제작발표회는 화기애애했고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일으킨 이수경도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이수경의 소속사 호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이수경 씨가 아직 신인이라서 제작발표회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가 익숙하지 않다”면서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한 것 같다. 의도와 달리 오해를 만들었고 팬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수경 씨가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당사자인 최우식 씨와 그의 팬들에게 굉장히 죄송해하고 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앞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수경 측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고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 예쁘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최우식 분)가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분)와 재회한 뒤 복잡하게 얽히는 애정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다음 달 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