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이 슈틸리케호에, "일생에 유일할 수도 있는 기회 잡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30 16: 38

"선수들에게 인생에서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잡자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AFC 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호주와 자웅을 겨룬다. 27년 만에 결승행 꿈을 이룬 대표팀은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캡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서 "이 자리에 올라와서 영광이다. 호주라는 아시아 최강국을 상대로 결승을 치러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조별리그서 호주와 한 차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알고 있다. 내일 경기장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 아시아 축구가 이정도 수준에 있다라는 걸 경기를 통해 증명해 세계 수준과 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대회 시작 전 간절히 우승을 원했다. 한국이 아시아의 최강국이라 말할 수 있고, 월드컵 4강과 16강을 통해 증명했지만 아시안컵서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 것은 모순이라 얘기할 수 있다. 일본(4회)이나 사우디아라비아(3회)가 한국(2회)보다 아시안컵서 우승을 많이 했다는 것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면서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고 이번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와 경험도 부족했다. 국내 팬들이 우리가 처음에는 우승을 할 것이라 예상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잘 극복해 결승에 올라왔고, 우리는 크게 잃을 게 없다. 호주가 더 부담이 있다. 선수단 회의를 통해 '동료들에게 인생에서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잡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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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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