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가 새 단장을 하면서 출연자들의 숫자를 확 늘리고, 머리스타일을 스포츠형으로 다듬는 초강수를 뒀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면서 눈에 띄게 변화를 꾀하고 있는 ‘진짜 사나이’의 시도가 무리수가 될 것인지, 신의 한 수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짜 사나이’는 30일 현재 서울 병무청에서 배우 임원희-정겨운-이규한,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슈퍼주니어 강인, 언터쳐블 슬리피,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광민-영민이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녹화는 신체 검사로, 멤버들이 실제 예비 장병들이 받는 신체 검사를 받을 예정.
더욱이 머리모양까지 정돈한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는 스타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 머리모양은 활동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정돈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군대 규정에 맞게 스포츠형 머리로 다듬겠다는 것. 당초 삭발로 알려졌지만, 깔끔한 머리모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013년 첫 방송을 한 ‘진짜 사나이’는 벌써 방송 3년차를 맞았다. 이번 변화는 사실상의 3기 방송의 시작. 1기 멤버가 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나 가까이 늘었다. 김수로-샘 해밍턴-서경석-천정명-헨리-박건형-케이윌 등이 출연한 2기보다도 많이 늘었다. 일단 물량공세인 것. 이 프로그램은 군대 체험 속 스타들의 각양각색의 행동과 그 속에서 만드는 성장기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구성.
방송 3년차를 맞으며 여군 특집과 신병 특집을 번갈아가면서 진행 중인 ‘진짜 사나이’는 좀 더 새로운 변화를 위해 출연자의 숫자를 늘리고 머리모양을 군대에 가깝게 만드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이 같은 제작진의 과감한 변화가 어떤 효과를 일으킬지는 미지수. 출연자가 늘어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많은 인물의 매력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머리 모양 역시 좀 더 진정성을 높일 수도 있고,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
현재 ‘진짜 사나이’는 여군 특집 2기가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간만에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을 누른 것. 여군 특집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험이 안방극장 예능 판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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