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2' 라는 큰 꿈을 꾸고 있는 CJ에게 신생팀과 다름없는 삼성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CJ가 삼성을 꺾고 롤챔스 스프링시즌 4승째를 올렸다.
GE 타이거즈에 일격을 맞았던 CJ는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삼성 갤럭시와 경기서 팀의 맏형인 '앰비션' 강찬용과 '샤이' 박상면이 공격과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CJ의 노련함과 삼성의 미숙함을 명확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이길 때는 확실하게 이기고, 불리할 때도 경기를 풀어갈 줄 알았던 CJ는 시종일관 여유있게 경기를 진행한 반면 삼성은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왕좌왕했고, 이길 때는 실수를 거듭하면서 CJ를 웃게 만들었다.

1세트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CJ의 완승이었다. 자르반4세를 잡은 '앰비션' 강찬용이 시작부터 중앙을 집중공략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강찬용의 든든한 지원 속에 초반 2킬을 획득한 '코코' 신진영은 '블리스' 박종원의 카시오페아를 농락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중앙에서 경기가 확 기울자 다른 라인들도 그 여파가 쫓아왔다. 삼성 진영의 포탑들이 하나 둘 씩 철거됐고, 정글지역 몬스터들도 CJ 챔피언들의 사냥감이 됐다. 아쉽게 '앰비션' 강찬용이 한 번 사망하면서 퍼펙트게임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삼성 진영을 유린한 CJ는 1세트를 여유있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CJ의 위기 대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르반4세를 중심으로 강력한 압박을 구사한 삼성이 초반과 중반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22분경 용싸움에서는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CJ를 따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CJ의 노련함이 승패의 반전을 불렀다.
그 중심에는 빛나는 남자 '샤이' 박상면이 있었다. 문도박사의 끈질긴 생명력을 이용해 박상면은 삼성의 챔피언들을 물고 늘어지면서 쫓아가던 경기의 균형을 맞추게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CJ는 그대로 삼성의 본진을 타격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