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2골' 아랍에미리트, 이라크에 3-2 역전승... 3위 확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30 19: 53

공격 3인방이 맹활약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라크에 역전승을 거두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랍에미리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3-4위전서 아흐메드 칼릴의 2골과 알리 마브코트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랍에미리트는 1996년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라크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위로 마감했다.
시작은 아랍에미리트 쪽이 좋았다. 전반 12분 마브코트의 크로스를 칼릴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준 아랍에미리트는 전반 16분 마브코트-오마르 압둘라흐만-칼릴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압둘라흐만의 절묘한 패스를 칼릴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

이라크는 전반 20분 유누스 마흐무드의 슈팅이 크로스를 맞고 나온데다 칼리드 에이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왈리드 살림의 슈팅이 카미스 이스마일의 몸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이 됐다.
이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의 균형은 전반 43분 다시 한 번 깨졌다. 아흐메드 야신의 슈팅을 에이사 골키퍼가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아메드 칼라프가 다시 밀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한 것. 결국 전반전은 이라크가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라크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마흐무드가 패스를 받아서 수비수를 벗겨내며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슈팅이 빗나가면서 분위기는 다시 아랍에미리트 쪽으로 흘렀다. 후반 7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은 압둘라흐만이 비어있는 골대 앞으로 쇄도하는 칼릴을 정확히 보고 패스를 이어줬고, 칼릴이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이 됐다.
후반 이른 시간 동점골을 성공시킨 아랍에미리트는 3분 후 이라크의 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마브코트를 밀어 넘어뜨리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아랍에미리트는 키커로 나선 마브코트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3-2로 역전했고, 마브코트는 대회 5호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역전당한 이라크는 마흐무드를 앞세워 아랍에미리트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끈질기게 아랍에미리트를 밀어붙인 이라크는 결국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수비 불안으로 위태롭게 버텨내던 아랍에미리트는 3-2 역전승과 함께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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