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논점이 무엇인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1.30 23: 21

공무원연금 개혁
[OSEN=이슈팀]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관해 논의 중인 가운데, 공단의 부실 경영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하며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다른 공단에 비해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4월을 목표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 완료 시점을 놓고 뚜렷한 시각 차를 드러내고 있어 공무원연금 개혁은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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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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