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vs나가수vs삼시세끼, 집나갔던 시청자가 돌아왔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31 08: 10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았나. 불타는 금요일 예능 전쟁이 집나갔던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끌고 온 모양새다. ‘정글의 법칙’, ‘삼시세끼’, ‘나는 가수다’ 등 막강한 프로그램들이 맞붙는 오후 10시대에 시청률 파이가 커졌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은 전국 기준 15.7%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바다의 제국’(6.5%), MBC ‘나는 가수다’(6%)를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여기에 KBS 2TV 드라마 '스파이'(4.2%)까지 더하면 지상파만 30%를 넘는 시청률을 챙겨갔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 마지막 방송인 12.7%보다 3%포인트 상승한 성적표를 거두며 경쟁프로그램의 출현으로 오히려 덕을 본 모양새다. 일단 ‘정글의 법칙’의 시청률 상승은 우정 생존 여행으로 웃음기를 강화했기 때문. 육중완-샘 오취리, 류담-윤세아, 바로-손호준 등 절친들의 각양각색 캐릭터와 의외의 조합이 재미를 선사했다. 흥미로운 요소가 높아졌다는 호평 속에 ‘정글의 법칙’은 새로운 팔라우 편 첫 번째 이야기에서 시청률이 확 뛰어오르는 효과를 거뒀다.

‘정글의 법칙’과 tvN ‘삼시세끼’에 밀려 낮은 시청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됐던 ‘나는 가수다’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아직은 경쟁 프로그램과의 격차가 크지만 그래도 6%는 지금껏 이 시간대에서 4~5%의 시청률을 거뒀던 MBC로서는 높은 수치다. 더욱이 높은 완성도와 음악에만 집중한 정공법이 온갖 잡음으로 지치게 했던 시청자들을 돌려세우며 향후 시청률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시세끼’는 지상파와 시청률 기준이 달라 같은 선상에서의 비교는 어렵다. 다만 확실한 것은 ‘정글의 법칙’, ‘나는 가수다’, ‘삼시세끼’ 등 특색 강한 예능프로그램이 경쟁하는 금요일 오후 10시대 시청률 파이가 커졌다는 것. 센 프로그램들이 정면 대결을 하면서 안방극장의 흥미가 높아지는 파생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예상대로 전통의 강자인 ‘정글의 법칙’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향후 금요일 오후 10시대 예능 판도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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