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도전' 홍성찬, 사피울린에 패해 호주오픈 Jr. 男 단식 준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31 14: 44

우승까지 단 한 걸음, 그러나 그 한 걸음이 멀었다. 주니어 세계랭킹 9위 홍성찬(18, 횡성고)이 호주오픈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홍성찬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결승에서 로만 사피울린(주니어 세계랭킹 19위,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0-2(5-7, 6-7)로 패해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지금까지 한국 주니어 선수의 그랜드슬램 주니어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전미라(1994년 윔블던) 정현(2013년 윔블던) 그리고 이종민(1995년) 김선용(2005년, 이상 호주오픈)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홍성찬은 역대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주니어 단식 준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사피울린은 이날 경기 내내 200km대의 강서브로 홍성찬을 괴롭혔다. 1세트 2-1로 앞서가던 홍성찬은 사피울린의 강서브에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4-2 상황에서 한 게임을 만회하며 추격한 홍성찬은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5-4까지 따라갔다.
사피울린의 서비스 게임에서 코트 라인 끝에 떨어지는 깊은 앵글샷으로 첫 포인트를 가져온 홍성찬은 상대의 발리 미스까지 더해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며 브레이크의 기회를 잡았고, 결국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게임을 따내며 5-5를 만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서비스 게임 첫 포인트를 서브 에이스로 뽑아낸 홍성찬은 사피울린의 추격에 쫓겨 브레이크를 허용하고 말았다. 조금씩 랠리가 길어지는 가운데 사피울린이 서비스 게임을 가져가면서 첫 세트를 5-7로 내줬다.
홍성찬은 2세트 첫 서비스게임도 사피울린에게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았으나 사피울린의 힘있는 공격에 밀려 연달아 포인트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홍성찬은 불리한 스코어에서 포기하지 않고 2세트에서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3-3까지 추격, 이어 사피울린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낸 홍성찬은 6-5 상황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얻었으나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지고 말았다.
2세트 6-6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사피울린이 감각적인 발리로 먼저 첫 포인트를 따내며 앞서갔고 내리 3포인트를 더 내준 홍성찬은 벌어진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2-7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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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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