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전북 전주 한 농협의 금고에서 시재금 1억 2000만 원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 관심을 모았다.
아직 뚜렷한 단서가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매일 시재금을 확인했다는 농협측의 입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6시쯤 전주 모 농협의 지점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시재금 중 1억 2000만원이 사라졌다. 이 금고에는 시재금 4억 원 가량이 5만 원권과 1만 원권으로 들어 있었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8시 지점장은 시재금을 맞춰보다 1억 2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농협은 자체적으로 시재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여 지점 내 CCTV 영상도 확인했지만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고 결국 돈의 행방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거듭된 확인 작업에서도 시재금이 사라진 경위가 파악되지 않자 농협은 29일 오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고까지 이르는 길에는 10여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금고가 있는 곳에 가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20㎝ 두께의 철문을 지나야 한다. 2m 길이의 복도에는 두개의 쇠창살도 설치돼 있다. 이에 경찰은 범인이 직접적으로 현금을 훔쳤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우선 1주일 전부터 금고 출납 업무를 담당한 여직원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직원이 60여 차례 전산망을 조작해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농협 자체 조사 결과가 경찰에 넘어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돈이 사라진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해당 농협 지점장 등 직원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해당 지점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출납 직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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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