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루옹고 전반 45분 선제골' 0-1로 전반 종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31 18: 47

마시모 루옹고에게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내준 슈틸리케호가 무실점 행진을 마침과 동시에 55년 만의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위기를 맞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호주와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1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이정협(상주)을 선발 출격시켰고, 그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박주호를 좌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시켰다. 대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레버쿠젠)은 우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황태자' 남태희(레퀴야)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넘버원 입지를 굳힌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전반 9분 장현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낸 호주가 먼저 슈팅을 기록했다. 마일 제디낙이 날카로운 직접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호주의 거친 공격 속에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4분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이 골문 앞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곽태휘가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밀어보았으나 공은 무심하게도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프리킥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25분 가슴 철렁한 위기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내려온 로비 크루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팀 케이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케이힐이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김진현이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스코어는 0-0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반 37분, 이번에는 한국이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손흥민이 그대로 받아 발리슈팅으로 연결,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고 지나간 것. 이어 전반 38분에도 차두리의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패스가 손흥민의 발끝으로 이어졌다. 슈팅은 마시모 루옹고의 몸을 맞고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한국이 확실한 상승세를 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종료를 앞둔 4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이어진 땅볼 롱패스를 이어받은 루옹고가 묵직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6경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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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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