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결승] '조별리그승→결승패' 한국, AGAIN 1980년의 씁쓸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31 20: 27

한국 축구가 35년 전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서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1-2로 석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55년 만의 정상 탈환에 한 계단을 남겨두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간절했던 결승행의 꿈을 이뤘다. 55년 만의 정상 등극까지 한 계단만 올라서면 됐다. 하지만 막강 전력의 호주에 막혀 끝내 눈물을 삼켰다.

아픈 과거를 되풀이했다. 한국은 지난 1980년 쿠웨이트 아시안컵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조별리그 3차전서 3-0으로 이겼던 쿠웨이트와 결승서 만나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35년 전과 똑같은 악몽이 재현됐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서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결승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3차전서 개최국에 승리한 뒤 결승서 다시 만나 패했던 달갑지 않은 공식이 35년이 지난 뒤 거짓말처럼 되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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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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