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크림빵 아빠' 뺑소니범이 결국 구속됐다.
청주지방법원 이현우 당직판사는 31일 뺑소니 사망 사고의 피의자 허모(37)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는데다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 29분쯤 청주시 무심천로의 한 공업사 앞 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강모(29) 씨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허 씨가 사고 당시 혈중알콜농도 0.26%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적용,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했다.
이날 허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며 "유가족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유족에게 사죄했다. 또 자수 때와 마찬가지로 "사고를 낸 것은 알았지만 사람을 친 것은 몰랐다'며 "아내의 설득에 자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숨지 강 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했다.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건은 곧 전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사고 직후 도주했던 허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사고 19일 만인 29일 밤 11시 8분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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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