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팬미팅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위너가 결국 눈물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거듭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위너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와이드 팬미팅 '월드와이드 이너 서클 컨퍼런스 2015(WORLDWIDE INNER CIRCLE CONFERENCE 2015)'를 개최, 1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날 송민호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처음 나왔을 때 정말 놀라고 너무 감동해서 첫 파트 시작하는데 힘들더라. 오늘 와주신 팬들 정말, 멀리서도 와주셨고 기다렸을 것 같다. 감사드린다. 몇 배로 갚아드리겠다. 평소에 원래 일기를 한 페이지씩 쓰는데, 오늘 다섯 페이지 꽉 채우겠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또 강승윤은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아티스트가 존재하겠나.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복 받은 아티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면서 "체조경기장은 한국에서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싸이 선배님도 체조경기장 만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무대는 없다고 할 정도다. 여러분 덕분에 한국에서의 첫 무대를 이곳에서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공연 내내 '울컥'했던 위너는 결국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눈물을 보였다. 앵콜곡으로 '컬러링'을 부른 위너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언제나 고마워'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거듭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결국 송민호는 눈물을 보였다. 위너는 "'마마' 때 신인상을 받으면 공약이 있었는데 1집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큰절을 올려 드리고 싶었다. 이 기회가 왔다"라고 말하면서 진심을 담아서 팬들을 향해 큰 절을 했다. 팬들은 더욱 감격하며 위너를 향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위너의 팬미팅은 다른 아이돌 가수들의 팬미팅과 달랐다. 보통 팬미팅과 달리 많은 무대를 꾸미면서 위너만의 특별한 시간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신인으로서 이례적으로 체조경기장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면서 위너에게도 '꿈같은 시간'이 이어졌다. 팬미팅이기도 하면서, 콘서트이기도 한 '위너 타임'이었다.
위너의 'WWIC 2015'는 앞서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17일 상하이, 24일 심천 등에서 개최, 3개 도시에서 총 1만 3500여 명의 팬들을 불러 모았으며, 내달 일본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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