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결승] ‘또 준우승’ 한국, 결승전 징크스에 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31 20: 28

55년 만에 도전했던 아시안컵은 다시 한 번 한국을 외면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주최국 호주에게 1-2로 패했다.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다. 1956년 홍콩대회와 1960년 한국대회서 우승한 뒤 무려 55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는 4개국이 초청돼 겨루는 형식으로 진정한 아시안컵이라 명명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1972년 태국대회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숙적 이란에게 1-2로 패했다. 1980년 결승에서는 주최국 쿠웨이트와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하지만 쿠웨이트에게 0-3 완패를 당해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1988년 카타르대회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을 다퉜다. 하지만 승부차기서 3-4로 지고 말았다.
한국은 27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잘 싸웠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한국으로 왔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전반 15분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트로이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결정적 순간에 골을 넣지 못한 것이 결국 화근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이번에도 준우승 징크스를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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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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