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멍군' 첼시, 맨시티와 '람파드 더비'서 1-1... 선두 수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01 04: 21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빅매치'에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도망치거나 추격할 수 있었던 기회도 무산됐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첼시는 올시즌 홈 전승 기록을 마감하며 16승 5무 2패(승점 53)를 기록했고, 맨시티는 14승 6무 3패(승점 48)로 승점 5점차 추격전을 유지했다.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순위 경쟁에 프랑크 람파드까지 얽혀있어 전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가 징계로 결장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햄스트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시티 역시 사미르 나스리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눈에 띄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모두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람파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원정팀 맨시티는 전반부터 첼시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두들겼다. 세르히오 아게로를 앞세운 맨시티의 공격진이 퍼붓는 파상공세는 금세라도 골로 이어질 것처럼 매서웠다. 특히 전반 32분, 아게로가 골문 앞까지 돌파해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으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아게로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고 말았다.
오히려 전반 41분 첼시가 선제골을 신고했다. 브라니슬로프 이바노비치가 길게 내준 패스가 왼쪽 측면의 에당 아자르에게 정확히 이어졌고, 아자르는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로익 레미에게 간결하게 패스를 보냈다. 레미는 자신에게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맨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4분 후인 전반 45분, 아게로가 문전에서 때린 슈팅에 다비드 실바가 발을 가져다대며 살짝 각도를 바꿨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면서 맨시티가 1-1 동점을 만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두 팀의 스코어는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FA컵(첼시의 경우 주중 리그컵까지)의 피로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보인 두 팀은 득점 없는 공방전을 이어갔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먼저 교체카드를 뽑아든 쪽은 첼시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후반 32분 페르난두를 불러들이는 대신 람파드를 투입했다. 람파드가 스탬퍼드 브릿지의 잔디를 밟자 야유와 박수가 공존했다. 맨시티가 람파드 카드를 꺼내들자 첼시도 곧바로 교체카드를 사용, 윌리안을 빼고 디디에 드록바를 투입했다. 이에 맨시티는 아게로 대신 에딘 제코까지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두 팀의 뜨거웠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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