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스타리그] 벼랑 끝 '택신' 김택용, 대반격 성공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01 06: 52

콩두 스타리그 우승후보 0순위인 '택신' 김택용이 흔들리고 있다. 스타2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경기력으로 스타1 이벤트대회를 휩쓸면서 우승후보 0순위에 당당히 매겨진 김택용이지만 최근 연달아 패배를 당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김택용은 지난달 31일 서울 가산동 헝그리앱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즈 리그 위드 콩두(이하 콩두 스타리그)' 8강 1회차 박성균과 경기 1세트에서 회심의 리콜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탄탄한 박성균에게 김택용은 초반 기습적인 벌처 드롭으로 손해를 보면서 불리하게 출발했다. 반면 드라군으로 압박하려고 했던 시도는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끌려가면서 시작했던 경기는 중후반 회심의 아비터 리콜 전략까지 통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8강전은 이틀에 걸쳐 치르는 분리형 다전제로 단지 첫 판을 내준 것에 불과하다. 다전제 승부에서 기선 제압에 해당되는 첫 승부를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하루만에 치르는 것이 아니고 김택용이라는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상대 박성균은 녹록한 적수가 아니다. 지난 2007년 곰TV MSL 시즌3서 3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택용의 덜미를 잡은 상대가 그다. 박성균은 현역 시절 강력한 메카닉 전략으로 숱한 프로토스를 무력하게 만들었던 당사자 중 하나로 그의 애칭이 '높이의 박성균'인 점을 감안하면 벼랑 끝으로 몰린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패배의 결과는 아쉽지만 어차피 지나간 결과일 뿐이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기는게 중요할 뿐이다. 더군다나 김택용은 콩두 스타리그서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 '기적의 혁명가'로 불리는 김택용이 2일차에 벌어질 경기에서 어떤 반격 카드를 쥐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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