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임기준, KIA 마운드 새 얼굴 급부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1 13: 09

KIA 타이거즈 좌완 임기준이 김기태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다. 
임기준은 지난 3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임기준의 볼을 상대한 김주찬, 이범호, 박기남 등 KIA의 주축 타자들은 "공에 힘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볼을 받은 포수 차일목 또한 "구위가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10년 KIA에 입단한 임기준은 지난해까지 1군 마운드 경험은 전무하다. 고작 세 차례 올라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8.00을 거둔 게 전부였다. 그러나 경찰청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기량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차례 마운드에 올라 모두 패했지만 3.29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임기준. 2년 만에 호랑이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그 감회가 남다르다. 이젠 기대주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축 투수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이번 캠프부터 당당히 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두둑한 배짱과 근성 만큼은 단연 최고인 그는 올 시즌 예비역 돌풍의 주역이 되기 위해 '약속의 땅' 오키나와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의 발전 가능성과 승부 근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어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KIA 마운드에 모처럼 젊고 싱싱한 얼굴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KIA는 새 얼굴이 나오지 않아 고심해왔다. 현재 마운드의 주축선수들이 대부분 노장들이고 세대교체가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임기준은 KIA 마운드의 새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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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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