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트로트 장난 아니에요! [Oh!쎈 초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2.02 07: 26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23)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장난스러운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지는 최근 첫 번째 솔로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발표해 활동 중이다. 트로트 솔로를 발표한 사례는 리지가 걸그룹 최초다.  
관계자는 "애프터스쿨의 오렌지캬라멜처럼, 재기발랄한 시도로 비춰지기는 하지만, 결코 이벤트성으로 가볍게 도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리지의 첫 번째 솔로곡이 트로트 장르인 것은 '이유있는 선택'이였다.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고, 애프터스쿨로 캐스팅될 때도 리지는 트로트를 불렀다. 원래부터 트로트에 대한 감과 선호도가 상당한 리지의 진지한 도전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걸그룹이 시도할 수 있는 최대치의 도전을 하면서도 그 진지성을 잃지 않았다는 전언.
트로트라는 독특한 노선을 택한 리지의 첫 무대는 KBS 1TV '전국 노래자랑'으로 이는 장르의 성격에 맞춘 선택이었다. 전 세대에게 공감을 얻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즐겨보는 방송이기도 했다.
일면 '쉬운 출연'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출연 성사가 다른 음악방송보다 어렵고, 실제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기존 가수들의 수 역시 많지 않다. 관계자는 "친근한 프로그램이라 출연이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그 만큼 의미있고 뜻 깊은 출연이었다"라고 '전국노래자랑' 출연 자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팬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 세대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뽐내며 사랑받는 리지가 트로트 장르로 솔로 출격한 것은 일면 영리한 기획으로 여겨진다. 가수, 연기자와 더불어 예능인의 이미지도 있는 리지의 장점을 노래와 접못한 것이다.
리지 역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돌 팬들만 공략한 것이 아니라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 한 쪽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했다. 사실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보고 싶기도 했고, 심심할 때 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할머니께서도 손녀가 나가면 좋아하실 것 같았고, 이번에 양산에서 진행됐는데 가족들 모두 무대를 지켜봤다. 너무 감격스러워하고 저보다 더 들떠 하시더라"고 전했던 바다.
애프터스쿨에서 오렌지캬라멜로, 그리고 트로트 솔로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이다. 걸그룹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나 콘셉트가 한정될 수 밖에 없는데, 플래디스의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오렌지캬라멜의 '병맛' 코드이든, 리지 솔로의 구수한 트로트든, '신나고 편하게 듣는 음악'이란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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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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