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만만' 오승환의 캠프 첫날 풍경(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1 15: 37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오른 특급 소방수답게 훈련 내내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한신 선수들과 함께 오전 9시 40분 구단 버스에서 내리며 등장했다. 그는 랜디 메신저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라커룸으로 향했다. 1년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만큼 팀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 든 느낌이었다.
오승환은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보조 구장으로 이동해 일본어 통역을 담당하는 이우일 씨와 캐치볼을 했다. 곧이어 동료 투수들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괌에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일까.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C조에 편성된 오승환은 이날 불펜 피칭에 나서지 않았다. 오승환은 "4년 동안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시즌을 맞이하고 늦게 종료했다"면서 "그동안 피로감이 많이 쌓였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을 소화하면 천천히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오승환은 투수 파트 코치들과 상의한 뒤 첫 불펜 피칭 시기를 정할 예정.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
투수들에게 장거리 러닝은 필수 코스. 오승환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코스를 완주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투수들도 타격 훈련을 함께 한다. 모처럼 방망이를 잡은 오승환은 티배팅과 번트 훈련까지 소화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승환은 오후 1시 30분부터 동료 선수들과 함께 가볍게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30분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지막으로 첫 훈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