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거함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2(25-22, 19-25, 19-25, 27-25, 15-9)로 역전승했다. 5연승에 성공한 4위 한국전력은 15승 10패, 승점 41점이 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선규와 김명진이 빠진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초반부터 앞서던 한국전력은 이민욱의 서브 에이스에 21-20까지 쫓겼지만 레오의 블로킹 네트터치와 서재덕의 퀵오픈, 하경민의 속공으로 3점을 내리 따 승기를 잡고 세트를 끝냈다.

이선규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고희진, 변함없는 레오의 맹활약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3세트에도 이겼다. 11-11에서 레오의 백어택, 쥬리치의 연속 범실에 이은 황동일의 오픈 공격, 류윤식의 백어택을 묶어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고 5점을 앞서 나간 삼성화재는 리드를 지키고 승점 1점을 확보했다.
4세트는 가장 접전이었다. 듀스까지 간 양 팀은 마지막까지 살얼음 승부를 벌였다. 한국전력은 25-25에서 4세트를 챙겨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쥬리치의 오픈 공격 성공과 레오의 백어택 아웃으로 양 팀의 4세트 희비는 엇갈렸다.
운명의 5세트. 한국전력은 7-7에서 주상용과 쥬리치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앞섰고,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결국 14-9에서 전광인의 천금같은 블로킹 하나로 한국전력은 5연승을 완성했다.
한국전력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전광인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1득점한 전광인은 쥬리치(36득점)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공수에 걸친 공헌도가 가장 뛰어났다. 공격 성공률(58.06%)도 높았다. 막판 투입된 주상용도 5세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이선규와 김명진이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빠진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에 발목을 잡혔다. 레오는 5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선규를 대신한 고희진도 블로킹 4개 포함 10득점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선두 삼성화재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19승 6패, 승점 57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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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