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원조 구원왕 에나쓰 유타카 씨가 1일 한신 타이거즈의 기노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통산 5차례 구원왕에 오르는 등 에나쓰 씨는 한신의 기노자 캠프기간 중 투수 지도에 나설 예정. 에나쓰 씨는 이날 한신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특히 노미, 이와타 등 좌완 투수들의 투구에 더욱 더 관심있게 지켜봤다.
1975년 이후 40년 만의 한신 캠프에 참가하게 된 에나쓰 씨는 "좋은 추억"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한신 투수들의 첫 인상에 대한 물음에 "예전에는 캠프 첫날부터 불펜 피칭에 돌입하는 경우는 없었다. 모두가 전력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나쓰 씨는 '끝판대장' 오승환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오승환의 슬라이더 위력은 일본 최고 수준인데 지난 시즌 도중 투구폼을 바꾼 뒤 그 위력이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 또한 "대단한 투수로 활약하셨던 분이라 들었다. 궁금한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오래 기억하고 싶다"고 에나쓰 씨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에나쓰 씨와 오승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캠프 첫날이라 분주해 인사를 나눌 여유도 없었고 오승환이 아직 불펜 피칭을 시작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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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