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내야수 이대호(33)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올 시즌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선수단은 1일 오전 9시 일본 미야자키의 이키메노모리 운동공원에 집합했다. 이대호도 선수단 버스에서 내리며 스프링캠프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0시부터 가볍게 몸을 푼 이대호는 캐치볼과 펑고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첫날이라 훈련은 빡빡하지 않았지만 타구들을 가볍게 잡아냈다.
오후부터 시작된 배팅 훈련에선 가볍게 배트를 돌렸다. 아직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들이 외야로 뻗어갔다. 이후엔 실내에서 피칭 머신으로 배팅을 치고 러닝으로 첫 날 훈련을 마쳤다. 훈련이 끝난 뒤 이대호는 “작년에 우승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새로운 감독님도 오셔서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준비를 잘 해서 시즌 초부터 안 다치고 잘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사이판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착실히 만들었다. 그는 “일단 잘 쉬고 왔다. 그리고 몸을 잘 만들고 와서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사이판에서 야구를 시작하기 전 몸을 만들고 러닝도 하고 캐치볼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에 들어오기 전의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감량된 체중에 대해선 “시즌 중에 찌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빼고 들어간다. 이번에도 그런 이유에서 살을 뺐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 우승 뒤 구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신임 감독이 온 만큼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아직 일본 말을 잘 못하니까 인사 정도한 게 다였다. 특별한 말은 안 하신다. 감독님께서도 이미 팀에 대해 다 알고 오셨기 때문에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대호의 올 시즌 목표는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것. 이대호는 “내가 3할에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면 팀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홈런, 타점을 늘려야 한다. 집중하고 중심에 잘 맞춰서 해보도록 하겠다. 큰 구장을 줄였다고 해서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작년보단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지난해는 부족했기 때문에 올라갈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부상을 안 당하고 야구장에서 열심히 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홈런, 타점을 늘리다보면 팀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해서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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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