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박윤하, 이진아, 그야말로 'K팝스타4' 최고의 기대주가 격돌했다. 피튀기는 격돌에서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K팝스타4'가 앞으로 펼쳐낼 가능성이었고, K-팝이 향후 나아갈 미래였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 11회에서는 본선 4라운드인 캐스팅 오디션이 완료, TOP18이 확정됐다. 그리고 이어진 건 중간 점검단계인 '기습배틀 오디션'으로 정승환(YG), 박윤하(JYP), 이진아(안테나)가 3사 대표로 배틀을 펼쳤다.
가장 먼저 무대를 선보인 건 매번 '음원차트'를 휩쓰는 저력을 지닌 정승환이었다. 이제 막 열아홉살의 그는 고(故)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놀라운 감성으로 소화했다.

노래가 끝나자 박진영은 "어떻게 저렇게 감정을 잡는지 모르겠다. 저 나이에 비해 감정이 깊이가 있다. 너무 많은 고민을 해본 사람이 잡는 감정 같아서 이해가 안 된다. 고민과 생각이 노래하는 밑거름이 된 거 같다. 그런 것들은 가르칠 수 없는 거다"고 호평했다.
유희열 또한 "이제 막 20살 된 것인데 감성이 성숙해서 놀랍다"고 평했다. 양현석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YG에서도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유니크한 음색의 이진아가 선보인 새 자작곡 '편지'였다. 키보드 연주를 곁들이며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독특한 창법으로 잔잔하게 들려준 이잔아의 무대는 또 한 번 모두를 집중케 했다.
노래가 끝나고 양현석은 "이진아가 콘서트를 한다면 20곡 30곡도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들으면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 갈수록 이진아의 색깔이 보인다"고 호평했다.
이어 박진영은 "이번 곡에는 음악적으로 놀라운 것이 없다. 노래만 들으면 되네? 생각했다. 노래가 진짜 좋다. 남의 곡을 받아서 노래해도 심지어 좋겠구나. 자작곡이 아니어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마지막은 박윤하가 부른 노래는 그간의 레퍼토리와 전혀 다른 알앤비 '안되나요'(원곡 휘성)였다. 눈을 감은 채 노래를 시작한 박윤하는 중반 폭발적인 고음 파트도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단시간의 연습 탓 때문인지 긴장감이 다소 묻어났던 무대였다.
양현석은 "알앤비를 표현하기에는 목소리가 너무 아깝다. 훨씬 잘하고 빛날 수 있는 곡들이 많다"고 평했다. 이어 유희열은 "박진영에게 화가 난다. 박진영의 작전인 거 같다"면서 "어색한 옷인데 빠져들게 됐다"면서 만약 다음 토이 노래가 나오면 객원보컬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K팝스타4' 제작진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참가자들인 만큼 심사위원들 역시 긴장된 마음으로 '기습 배틀 오디션'을 지켜봤다"며 "3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던 만큼 시청자분들도 감동과 즐거움이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바 있다.

■ 이하는 3사에 캐스팅 TOP18팀 참가자 명단.
[YG] 서예안, 나수현, 정승환, 케이티 김, 강푸름, 에이다 웡
[JYP] 릴리M, 지유민, 이봉연, 박윤하, 스파클링걸스(최주원, 최진실, 황윤주, 에린미란다), 에스더 김
[안테나] 삼남매(홍찬미, 신지민, 김효람), 전소현, 그레이스 신, 이진아, 지존, 그리고 박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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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