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OSEN=이슈팀]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IS는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5시쯤 고토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 왼쪽 상단에는 IS의 홍보부서가 성명 등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영상에는 고토 씨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으며 고토씨의 옆에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든 남성이 서서 일본 정부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러 서방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드 존'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영국 남부 억양의 영어로 '너희는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베 일본 총리의 전쟁 동참 결정으로 일본에 앞으로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이 공개된 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내각위기관리관에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정보수집에 총력을 다하고 확실히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토 씨 가족에게 우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질 살해는 비열한 테러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IS는 앞서 지난 1월 20일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 씨와 고토 씨 등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본 정부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자 IS는 지난달 24일 고토 씨를 내세워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 일몰까지 요르단에 사형수로 수감돼 있는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와 고토 씨를 교환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이번 고토 씨 참수 주장 영상에서 요르단 조종사의 생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osenlife@osen.co.kr
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