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팝스타4', 정승환 이펙트…명곡도 새롭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02 07: 42

이번에도 또 정승환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는 본선 4라운드인 '캐스팅 오디션'이 끝나고, 중간 점검 차원에서 '기습 배틀 오디션'이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3사 대표 참가자로는 정승환(YG), 이진아(안테나), 박윤하(JYP)가 나섰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정승환은 명곡으로 손꼽히는 故 김광석의 곡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선곡, 자신만의 감성으로 삼켜 다시 뱉어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명곡, 그리고 故 김광석. 분명 우려되는 선곡이었다.

결과는 의외였다. 박진영과 유희열이 입을 모아 진단했던 것처럼 겨우 열아홉살의 고3이 감당하기엔 그야말로 벅찬 감성의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승환은 또 다시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전 라운드에서 '지나간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기존 가수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새롭게 전환한 바로 그 감성이었다. 리스너들의 기억속에 들어있는 명곡을 잠시나마 지워버리게끔 이끄는 '정승환 이펙트'였다.
어린 나이임에도 전 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반복해 심사위원의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음원차트의 롱런 이유는 아마도 거기에서부터 비롯됐으리라. "이렇게 노래하는 사람이 가요계에 필요하다"는 초반 'K팝스타4' 박진영의 심사가 유독 다시 생각났던 무대였다.
명곡도 새롭게 만드는 정승환 이펙트는 향후 'K팝스타4' 나머지 17팀의 참가자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상태로 강력 우승후보로서 정승환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것이야말로 지금 'K팝스타4'의 전개에 가장 필요한 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날 역시 정승환과 함께 호평 받았던 이진아, 또 알앤비 선곡으로 아쉬움은 남겼지만 여전한 실력을 입증한 박윤하도 그 후보대상군이다.
정승환의 놀라운 감성과 곡 해석력이 생방송, 그리고 마지막 결승 무대까지 이어져 'K팝스타4' 우승자 단상에 그를 올려놓을지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설령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하게 되도, 진짜 가수로서 활약하게 될 정승환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게 비단 나뿐만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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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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