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파이터 홍영기(31, TEAM ONE)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홍영기는 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굽네치킨 ROAD FC 021 제1경기 페더급 슈퍼타이틀매치에서 미국의 타이런 핸더슨(29, SSABI MMA)에게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탭아웃 패배를 당했다.
홍영기는 락 버전으로 리믹스한 애국가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당당하게 등장했다. 미국선수와 대결이라 홈팬들에게 애국심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면 핸더슨은 랩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등 여유 있게 입장했다.

경기는 라운드당 5분, 총 2라운드로 진행됐다. 홍영기는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그라운드로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마운트를 잡은 홍영기는 핸더슨의 머리를 주먹으로 계속 강타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핸더슨은 홍영기의 오른팔을 붙잡아 암바를 시도했다. 펜스에 내몰린 홍영기는 결국 제대로 암바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홍영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해 기권패를 당했다. 태권도선수 출신인 홍영기는 타격에 더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홍영기는 그라운드가 주특기인 핸더슨을 맞아 타격이 아닌 그라운드로 승부한 것이 패인이 됐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20' 아톰급 매치 송가연(20, 팀원) 대 사토미 타카노(24)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송가연은 사토미 타카노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후 송가연은 사토미 타카노의 악수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경기 후 팬들은 송가연의 SNS 계정과 격투기 카페를 통해 송가연을 비난했다. 이에 송가연의 동료인 '팀원'(Team One)의 홍영기는 인터넷에 욕설을 섞어가며 팬들을 강도 높게 비난해 논란의 주인공이 된바 있다.
홍영기가 타이런 핸더슨에게 기무라 록(팔 비틀어 꺾기)을 당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