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7인의 게스트들이 7인의 기존 멤버들과 특급 케미(케미스트리, 조합)를 자랑했다. 러브라인부터 20년의 우정 케미까지, 매력이 통통 튀는 게스트들의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황금 or 우정’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멤버들의 절친인 김원준, 오현경, 홍경민, 김지수, 박지윤, 미료, 신다은이 출연해 추억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의 러브라인은 ‘월요커플’ 개리-송지효가 아닌 게스트 김원준-김지수의 것이었다. 각각 유재석, 송지효와의 절친으로 출연한 두 사람은 미션 중 마치 ‘썸’ 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달고나를 모양 대로 자르는 미션에서 두 사람은 모두 하트 모양 달고나를 자르는 것에 성공해 서로에게 선물을 했다. 함께 있던 유재석과 송지효는 둘의 로맨스를 부추기며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지수와 둘만 남은 차 안에서 송지효는 “김원준 솔직히 어떠냐”고 물었는데, 김지수는 “원준 씨 정말 잘 생겼고 성격도 착하고 좋다”며 “나이는 동갑이다. 정말 원준 씨는 나이를 진짜 안 먹는다”며 담백하게 칭찬을 했다. 이후 미션 중에도 송지효는 “둘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모습을 보여 둘의 러브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 다른 러브라인은 이광수와 신다은. 동갑인 두 사람은 등장부터 묘하게 ‘썸’ 타는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신다은은 “나는 썸이 아닌데 이광수는 그렇다. 지난번에 내게 고백을 했다”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사실을 인정한 이광수는 이후 미션 중 신다은과 수줍은 표정으로 함께 하며 풋풋한 러브라인을 보였다. 신다은은 이 외에도 오현경과 함께 막춤을 추고 미션에 몰두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오현경은 적극적이고 돌발적인 매력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분식집 미션 중 오현경은 멤버들의 띠를 물으며 연륜 있는 토크를 이끌었다. 그는 지석진은 60년대 생, 자신과 유재석, 김원준은 70년대 생이라 “우리는 새마을 운동인데 여기는 보릿고개”라고 말하며 웃었다. 유재석은 그에게 “요즘은 복고가 추세인데 여기는 복고 이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오현경은 미션 중에도 떡볶이를 입에 물고 지석진에게 같이 먹자고 한다거나, 김밥 반을 베어 먹고 지석진 입에 먹이는 등 돌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홍경민은 김종국과 함께 ‘능력자 팀’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음료 마시기 미션에서 단번에 ‘러브샷’ 포즈를 취해 순식간에 미션을 통과했고, 이후 사진 찍는 미션에서도 눈치 빠르게 ‘어부바’ 포즈로 사진을 찍어 빠르게 다음 장소로 전진했다. ‘잠수 릴레이’ 미션에서 두 사람은 침착하게 첫 시도로 성공해 다른 멤버들의 “재미 없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마지막 미션의 남은 1초까지 긴장하게 한 두 사람의 ‘능력자’ 호흡, 지금까지 본 ‘런닝맨’ 중 최강의 콤비였다.
이 외에도 미료는 개리와 래퍼라인을 완성했고, 박지윤은 하하와 의리 넘치는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게스트들이 ‘런닝맨’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 발산을 하며 방송을 즐겁게 했다.
한편 이날 ‘런닝맨’에는 우정 테스트부터 황금열쇠 가방 찾기 미션, 이동 미션 등 다양한 게임과 레이스가 펼쳐졌다. 모든 멤버들이 고군분투한 가운데 지석진과 오현경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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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