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출전’ 지동원, 이제부터 시작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2 06: 28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이 드디어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3-1로 물리쳤다. 승점 30점이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호펜하임(승점 26점)은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2-0으로 앞선 전반 44분 에스바인을 빼고 지동원을 전격 투입했다.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에서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로 컴백한 뒤 그의 공식경기 첫 출전이었다. 지동원은 후반전을 모두 소화하며 한층 나아진 몸놀림을 보였다.

지동원은 지난해 7월 도르트문트에 합류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생활이 이어졌다. 같은 포지션에 치로 임모빌레가 함께 영입되면서 애초에 지동원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설상가상 지동원은 허벅지 부상으로 4주 간 뛰지 못했다. 부상이 좀 낫나 싶었더니 지동원은 다시 무릎 반월판에 손상을 입어 3주를 더 쉬었다. 그간 지동원은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됐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지동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결국 기회를 얻지 못한 지동원은 지난해 12월 아우크스부르크 복귀를 선택했다.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친정팀에서 편하게 뛰기로 마음을 굳힌 것. 지동원은 201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호펜하임전 시즌 첫 출전은 지동원에게 중요했다. 그가 오랜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린 의미 있는 출전이었다. 앞으로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는다면, 예전의 기량도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동원이 도르트문트에서의 아픔을 잊고 새롭게 도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