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시작' 오승환, "확실한 믿음을 주고 싶다" (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2 06: 28

"매년 하던 것이기에 새로운 기분보다 작년보다는 좀 더 편안한 느낌이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스파이크 끈을 조여맸다. 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만난 오승환에게 전지훈련을 첫 날을 소화한 소감을 묻자 "(스프링캠프는) 해마다 하는 것이기에 새로운 기분이 드는 건 아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좀 낫다. 동료들도 그렇고 야구장, 시스템도 아니까 작년보다는 편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동료 선수들보다 일찍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일찍 들어와서 준비하면 몸도 마음도 여유있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오승환은 "이번 달까지 캠프를 치러야 하니까 조금씩 끌어 올린다는 마음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100%의 컨디션을 만들어 온 건 아니다. 이곳에 와서도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대답했다.

예년보다 불펜 피칭을 늦출 생각. 투수 파트 코치들과 상의한 뒤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
오승환의 스프링 캠프 화두는 장점의 극대화. "현재 상황에서 구종을 추가하거나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욕심보다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기존에 가진 것에서 더욱 더 완벽을 기하는 게 목표다. 한두 달 만에 새로운 게 추가되거나 당장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해마다 하던 부분이 조금씩 좋아지는 단계다. 그러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신은 올해 창단 80주년을 맞아 일본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하다. 이에 오승환은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지금 이 시점의 목표는 단 하나 우승이다. 나 역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운동한다"고 말했다.
원조 구원왕 에나쓰 유타카 씨는 한신 캠프 기간 중 투수 지도에 나설 예정. 그는 오승환에게도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승환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환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선수,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조금 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오승환이 오르면 확실히 막을 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작년에는 좀 불안한 상황이 많았는데 조금 더 안정적이고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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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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