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떠나지마" 한신팬의 간절한 소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2 13: 00

데뷔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오르는 등 한신의 일본 시리즈 진출을 이끈 '끝판대장' 오승환. 이제 그가 없는 호랑이 군단은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다.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한신과의 2년 계약이 종료된다. 한신 잔류, 일본내 타 구단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등 향후 진로는 다양하다. 오승환의 한신 잔류를 바라는 게 한결같은 반응이다.
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만난 가와토 고지 한신 OB 회장은 오승환의 지난해 활약에 대해 "후지카와 큐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오승환이라는 최고의 소방수가 있었기에 한신이 센트럴리그 2위에 올랐고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오승환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계약이라는 건 선수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다. 한신 OB로서 계속 남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한신 잔류를 희망했다.
수 년째 한신 캠프를 찾는 일본 코메디언 마쓰무라 구니히로(48) 또한 마찬가지. 그는 한신의 '수호신'이자 '끝판대장' 오승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한신 팬으로서 정말 고맙다"는 마쓰무라는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은 오승환 덕분이었다. 진짜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리던 선동렬 전 KIA 감독보다 한 수 위 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한신 팬이기 때문"이라며 "만약 선동렬이 한신 선수였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하기도.
오승환은 향후 진로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올해까지는 한신 선수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다. 향후 계획은 그 후에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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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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