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김주찬, 캠프 첫 2루 수비 훈련 돌입(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2 13: 00

김주찬(KIA)이 첫 2루 수비 훈련에 나섰다.
김주찬은 2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내야 수비 훈련 때 최용규, 최병연, 황수현과 함께 2루에서 펑고를 받았다. 10여 년 만의 2루 수비가 낯설 법도 하지만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김주찬은 수비 훈련이 끝난 뒤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오랜만에 (2루 수비 훈련을) 하니 어색하지만 한 번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현재 KIA 2루수는 수비 포지션 가운데 최대의 난제다. 지난해까지 KIA의 2루를 지켰던 안치홍이 입대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베테랑 백업요원 김민우,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중견 최용규, 타격이 뛰어난 3루수 출신 고졸 루키 황대인도 후보군에 있다. 최병연, 황수현 등도 부지런히 테스트를 받고 있지만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

그러나 안치홍 만큼의 화끈한 공격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때문에 경기 후반 교체가 예상될 수도 있다. 대타 혹은 대주자로 교체된다면 2루수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온 카드가 김주찬이다. 물론 다른 확실한 카드가  자리잡는다면 김주찬의 2루 겸업은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다.
김주찬은 내야수 출신이다. 삼성 입단할 때는 유격수였다. 당시는 수비력이 뛰어난 김태균이 버티고 있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송구에 문제가 있어 유격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1년 만에 롯데 이적후 2002년부터 외야수까지 겸업하기 시작했고 2004년부터는 주로 외야수로 나섰다.
김주찬은 데뷔 이후 내야수로는 1루수 321경기, 3루수 64경기, 유격수 55경기, 그리고 2루수는 2경기에 뛰었다. 좌익수는 390경기, 중견수 322경기, 우익수로 99경기에 나서는 등 외야수로 잔뼈가 굵었다. KIA 이적후에는 외야수로 뛰면서 가끔 1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2루수는 유격수와 함께 수비진의 핵이다. 유격수 다음으로 타구가 많이 온다.  외야 송구 중계, 도루 저지, 견제구, 병살 등 주어진 플레이들이 많다. 부담이 크면 주특기인 타격과 주루 등 공격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승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2루수로 투입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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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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