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이다희의 엉뚱 답변, 말장난 아닌 이유[Oh!쎈 초점]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2.02 11: 38

"은폐는 은밀하게, 엄폐는 엄숙하게"
물론 진짜 군대였다면 기합을 받았을 지도 모르는 답변이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이다희가 소대장의 물음에 내놓은 이같은 대답은 교관의 귀를 의심하게 했지만, 너무도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말했기에 교관 역시 "진심이냐"고 되물었다.
일각에서는 이다희의 이러한 말장난에 대해 일부러 제2의 혜리가 되기를 의도하고 한 발언이라는 시선까지 있다. 그러나 리얼리티에서 의도한 대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혜리의 애교가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은 혜리도, 제작진도 의도치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이다희 측 역시 은폐와 엄폐에 뜻에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교관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의도적으로 그런 답을 내놓을 수 있었겠느냐. 은폐와 엄폐의 뜻이 정말 그런줄 알았다더라. 말장난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다희의 이같은 행동은 본연의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계산된 행동이라 보기에 부적절하다. 이다희는 사전에 공개된 영상에서 역시 훈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 안 모습을 통해 눈물을 흘리다 노래를 부르는 등 다소 엉뚱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이는 이다희 본인이 가진 성격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진짜 사나이'는 모든 스태프들이 군복을 입고 야외 촬영을 진행하며, 생활관 안에는 미러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섭이 매우 적은 편이다. 이에 멤버들은 초반에만 카메라를 의식할 뿐 일반 병사와 똑같이 진행되는 스케줄에 정신이 없어 카메라를 신경쓸 틈이 없다는 전언이다. 리얼이기 때문에 본연의 모습이 불현듯 튀어 나오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일 터다.
물론 '화제'를 위해 이같은 발언을 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계산적인 발언은 리얼리티에서 더욱 독이다. 만들어진 멘트는 냉철해진 시청자들 눈에 딱 걸리기 십상이며, 제2의 혜리 역시 계산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goodhmh@osen.co.kr
진짜 사나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