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퍼펙트맨' 험버, "최고 투구로 KIA 목표 이룰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2 15: 50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건 잊지 못할 기록이지만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서 한 경기일 뿐이기도 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3)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다.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2년 4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험버는 과거의 영광보다 현재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만 놓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성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낯선 아시아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험버. 하지만 두려움은 없다. 그는 "항상 쉬운 선택만 한다면 얻는 것도 없을 뿐더러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며 "어려운 도전을 할수록 그 보상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멘탈갑'이었다.
험버가 말하는 자신의 주무기는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 그는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고 항상 내 공을 믿을 수 있기에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험버와의 일문일답.
-KIA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기대된다. 야구는 어디든 다 똑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낯선 아시아 무대에 오게 됐는데 그만큼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항상 쉬운 선택만 한다면 얻는 것도 없을 뿐더러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 어려운 도전을 할수록 그 보상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로서 믿을 수 있는 4가지 구종(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이 있다.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고 항상 내 공을 믿을 수 있기에 자신있다.
-2012년 4월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건 잊지 못할 기록이지만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서 한 경기일 뿐이기도 하다. 결과만 놓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성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한국 야구에 대해 들은 바 있는가.
▲한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이 늘어나 미국에도 한국 야구가 많이 알려졌다. 그리고 예전에 같은 팀에서 뛰었던 동료 가운데 한국 무대를 거쳐간 이들도 있다. 다들 한 번 가보라고 적극 추천해줬다. 한 번 가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내게 조언을 해준 그들 모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야구의 성향에 대한 부분도 알고 있나.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아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각 팀마다 발빠른 선수도 많지만 장타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도 있다고 들었다. 벌써부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 문화 적응이 중요하다.
▲이곳에서 일본 음식을 먹으면서 다 맛있었다. 김치도 괜찮았다. 다만 아들이 많이 어린데 조금 신경쓰인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KIA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만큼 험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최고의 투구를 하고 팀이 추구하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올 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승패는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좋은 투수들은 항상 6~7이닝을 소화한다. 늘 팀을 위해 그렇게 던진다면 그만큼 팀이 이길 확률도 높다진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KIA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광주에 빨리 가고 싶고 구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 내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 100%의 전력을 쏟아 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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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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