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슈터’ 박하나(25, 삼성)가 다시 한 번 친정팀을 울렸다.
용인 삼성 블루밍스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홈팀 부천 하나외환을 71-66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4위 삼성(11승 15패)은 3위 KB스타즈(15승 10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5위 하나외환(6승 20패)은 최하위 KDB생명(5승 20패)에 반 경기차로 쫓겼다.
지난 시즌까지 하나외환서 뛰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박하나에게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박하나는 선발로 나와 김정은, 강이슬 등 옛 동료들과 맞섰다.

하나외환은 강이슬이 시작과 동시에 3점포 두 방을 터트렸다. 엘리사 토마스의 골밑슛과 이유진의 점프슛까지 터진 하나외환은 12-4로 기선을 잡았다. 삼성 역시 고아라와 박태은의 3점슛이 터져 맞불을 놨다. 배혜윤의 점프슛이 터진 삼성은 14-1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팀을 대표하는 슈터 박하나, 강이슬, 김정은은 주거니 받거니 3점슛을 터트렸다. 막판 커리의 득점력이 살아난 삼성은 36-3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삼성은 노장 이미선을 투입했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가 들어오면서 삼성의 공격이 한층 수월해졌다. 이미선은 김정은까지 악착같이 수비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삼성은 고아라, 박태은 등 예상치 못한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해 3쿼터 후반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하나외환은 토마스를 빼고 심스를 투입해 속공으로 승부했다. 하지만 켈리 케인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삼성은 켈리를 최대한 활용한 지공으로 하나외환을 조급하게 했다. 심스는 단독속공으로 끝까지 저항했지만 점수 차를 홀로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커리(17점, 9리바운드), 박하나(15점, 3점슛 3방, 4어시스트), 고아라(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태은(10점)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하나외환은 강이슬이 20점, 11리바운드,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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