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25, 삼성)는 왜 친정팀만 만나면 힘을 낼까.
용인 삼성 블루밍스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홈팀 부천 하나외환을 71-66으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11승 15패)은 3위 KB스타즈(15승 10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5위 하나외환(6승 20패)은 최하위 KDB생명(5승 20패)에 반 경기차로 쫓겼다.
박하나는 친정팀과의 최근 3경기서 모두 맹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12월 29일 양 팀의 4차전에서 박하나는 고비 때마다 11점을 올려 62-56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1월 14일 5차전에서 박하나는 다시 한 번 15점을 넣었다. 삼성은 하나외환에 78-68로 이겼다.

6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박하나는 고비 때마다 3점슛을 넣어 삼성의 숨통을 트게 했다. 앳된 외모와 달리 박하나는 거친 수비로 김정은 등 상대선수들을 압박했다. 삼성은 체력이 좋지 않은 노장 이미선을 전반전에 아꼈다. 박하나는 때론 포인트가드까지 소화하면서 일인이역을 충실히 해줬다.
승부의 고비였던 3쿼터에 박하나는 3점슛 두 방 포함, 8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박하나는 15점, 3점슛 3방,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하나외환선 연봉 7500만 원을 받았던 박하나는 비시즌 삼성과 연봉 2억 1100만 원에 계약하며 ‘FA 대박’을 터트렸다. 올 시즌 박하나는 득점이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21.88%에서 33.7%로 향상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거듭난 모습이다. 친정팀을 상대한 것도 박하나에게 동기부여가 됐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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