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과 박민영이 서로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 채 마음 속으로만 대화를 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17회에는 엇갈린 전화로 인해 서로 얘기는 하지 못하지만 서로의 생각으로 애를 태우는 서정후(지창욱 분)와 채영신(박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신은 살인사건 현장을 본 상황. 이 장소에 정후가 마지막으로 있었지만, 그는 이를 설명하지 못한 채 도망을 쳤다. 이 때문에 고민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정후도 영신도 같았다. 정후는 고민 끝에 영신에 전화를 걸었지만, 영신이 받았을 때 정후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영신은 홀로 생각했다. ‘서정후라는 이름은 숨겨두는 게 좋겠지. 또 뭘 숨겨줘야 할까’. 정후 역시 마음 속으로 ‘다 물어봐. 다 대답해 줄게. 물어보지 않으면 대답해 줄 수가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 마치 대화를 하듯 애틋하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둘의 모습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sara326@osen.co.kr
'힐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