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매해 새로운 스타들이 나왔다. 2013년 1군 첫 해 이재학·이민호·나성범·김종호·권희동이 떴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지난해에는 박민우·김진성·원종현이 히트를 쳤다. 올해는 누가 새로운 스타로 탄생할까.
투수 쪽에서는 배재환이 주목받는다. 서울고 출신으로 2014년 2차 1번 전체 1순위로 NC에 지명받은 우완 강속구 투수 배재환은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1년을 쉬었지만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에 포함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당당히 선발 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북일고-인하대를 거쳐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9순위로 NC에 특별 지명된 윤강민도 140km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임창용과 같은 투구 스타일로 장래성을 인정받는다. 원종현이 대장암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빠진 만큼 유력한 대체자로 떠올랐다.

신인 투수 구창모도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울산공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1라운드로 NC에 지명된 좌완 구창모는 2이닝 동안 볼넷 1개를 줬을 뿐 탈삼진 2개에 무실점으로 막았다. 주눅들지 않는 과감한 피칭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제구와 체인지업이 좋다.
타자로 눈길을 돌리면 외야수 김성욱이 단연 돋보인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지명된 김성욱은 아직 1군에서 뚜렷한 실적은 없지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될 만큼 중장거리타자로 잠재력이 뛰어나다. 권희동이 군입대한 가운데 그 자리를 메울 대체 후보 1순위다.
내야수로는 강민국과 김태진이 있다. 광주일고-동국대 출신의 2014년 1차 지명자 강민국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신일고 출신으로 2014년 2차 4번 45순위로 들어온 2루수 김태진도 173cm 작은 키에도 야무지게 플레이한다는 평. 두 선수 모두 내야 백업으로 1군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종범의 조카'로 잘 알려진 내야수 윤대영도 빼놓을 수 없다. 진흥고를 거쳐 2013년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지명된 윤대영은 아직 1군에서 성적이 없다. 잔부상으로 2군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1루수 자원으로 NC에 몇 안 되는 거포 유망주로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점검받고 있다.
NC는 지난해보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어 우려의 시선이 크다. 하지만 감춰진 원석들이 빛을 발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NC가 올해 또 누구를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내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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