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각한 예고편은 처음이다. JTBC '비정상회담'은 단독공개, 루머, 은폐, 상처라는 단어들을 차례로 나열함은 물론 눈물을 내비친 G12 멤버의 모습을 등장시켜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강용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아이들의 조기유학에 대한 이야기로 G12 비정상들과 토론을 나눴다. 토론이 무사히 끝나고, 차회 게스트인 강남의 모습이 그려진 것도 잠시. 이내 '단독공개'라는 글귀와 함께 '그들이 밝히는 루머와 진실'이라는 자막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심각하게 만들었다. 캐나다 출신 기욤은 "그냥 소문일 뿐이고"라는 말로, 심각함을 거들었다.
그간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대기실 몰래 카메라 영상도 등장했다. 각자의 대기실에 3명씩 모여 앉아있던 G12는 무거운 분위기를 끌어안은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줄리안으로 보이는 멤버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까지 쏟아내, 다른 이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MC들의 분위기도 예사롭진 않았다. 전현무는 평소와 다른 사뭇 진지한 얼굴로 "내가 변호사도 알아봐줘야겠다 라는 생각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성시경은 "이게 밝혀지면 이 프로그램이 끝난다"고 우려했다.
클로즈업 된 장위안의 눈물로 마무리 된 이날 예고편은 끝나자마자 웹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네티즌들은 '왜 분위기가 이렇게 심각하냐', '무슨 일이 있는거냐'는 반응을 보이며 궁금함을 내비쳤다.
물론 단순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낚시성 예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그동안 '비정상회담'이 프로그램 안팎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로 굴곡을 그려왔던 점을 떠올렸을 때 단순 '낚시성 예고'가 아닐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게 많은 이의 생각이다. G12의 눈물까지 쏟아내게 만든 '비정상회담' 32회가 어떤 내용을 담아낼 지는 오는 9일 본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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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캡처